[스페인여행 여섯째날 일정 - 바르셀로나]
ㅇ 사그라다파밀리아, 카사밀라, 카사바트요, 구엘공원, 몬주익분수쇼
# 가우디투어 -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라고 볼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이유는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가우디의 흔적과 아직도 건축 중인 사그라다 파말리아 성당 때문인 것 같다. 가우디는 평생의 후원자인 친구 구엘을 위해 구엘저택, 별장, 공원을 만들고 점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해 시내 곳곳에 그의 작품을 남기게 됬다. 성당은 그가 74세때 성당 앞 트램에 치여 사망할 때까지 한 평생을 바친 작품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바르셀로나 여행상품을 검색해보면 가우디투어가 대부분인데 가이드님의 설명과 함께 건물을 보면 더 재미있고 역사도 배울 수 있어 좋다. 우리는 오전에 성당과 까사바트요, 까사밀라 건물까지만 투어로 하고 구엘공원은 우리끼리 가서 자유롭게 관람하기로 했다. 성당 전경을 찍을 수 있는 베스트 포토스팟에서 기념샷도 남기고 가이드님의 설명에 집중했다.
200년에 걸쳐 건축 중인 가우디성당은 착공 1년 후 가우디가 설계를 맡게 되었는데 자연을 모티브로 해서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부드러운 곡선의 미와 자연을 중시했던 가우디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 곳곳에서 보이는 옥수수 모양의 4개 탑이 도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가 되었고, 현재는 기부금으로 계속 공사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건물을 보면 건축된지 오래된 부분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고, 아직 공사 중인 모습도 보이고,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부분은 새하얀 색깔을 갖고 있어서 대비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2026 ~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8년이 지난 2023년 현재도 공사 진행중이니 아직 멀은 듯 하다. 우리는 이 성당이 완공되면 다시 한번 스페인에 셋이 같이 오기로 했다.
우리가 갔을 때 완성된 부분은 옥수수 모양의 4개 탑과 동쪽/서쪽 피사드, 지하예배당, 본당으로 본당은 가우디의 계획대로 자연광이 넘쳐난다. 본당 안은 온통 흰색으로 대부분의 성당은 내부가 어두운 느낌인데 가우디 성당은 화려한 색상의 스테인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고 환하고 예쁘다. 성당 안의 무지개 자연 빛깔이 너무 예뻐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성당 내부에는 여러 나라 언어로 성경 구절을 기록해둔 부분이 있는데 자랑스러운 우리 한글도 볼 수 있다. 한글 성결 구절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옵소서'을 찾아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가우디가 완성한 부분은 동쪽 예수님의 탄생을 이야기 하는 파사드와 4개의 옥수수 탑 중 하나라고 한다. 성당 외관은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는데 곳곳에 조각상들이 모두 의미를 가지고 있고, 가이드님의 설명이 필수적이다. 설명을 듣고 조각상들을 보면 더 재밌는 여행이 될 것이다. 그리고 동서남북의 조각 양식을 설계한 사람이 달라서 한눈에 봐도 다른 사람이 건축했다는게 느껴진다. 성당 동쪽은 탄생의 파사드로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기, 청년기를 이야기하고, 서쪽은 수난의 파사드로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의 수난을 묘사하고 있으며, 남쪽은 그리스도의 영광을 건축 중으로 아직 미완성이라 개방되지 않았다. 수난의 피사드에 있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 아래에서 조각상을 보면 예수님과 눈을 마주칠 수 있다고 한다.
지하 예배당은 가우디 묘가 있고 성당 건축과 관련된 기록과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옥수수 모양의 탑을 개방하고 있어서 나선형 모양의 계단을 걸어 올라갈 수 있다. 저 높은 탑을 어떻게 걸어서 올라갔는지 이것도 그 때는 20대라 가능한 거였다. 그래도 가우디 성당까지 왔는데 건물 곳곳을 구경해보는 재미가 있다. 탑을 올라가며 바라보는 바르셀로나 전경도 멋있다.
# 그란시아 거리를 떠들썩하게 한 '까사바트요'와 '까사밀라'
성당 구경을 마치고 가우디가 설계한 카사밀라와 카사바트요를 보러 이동했다. 명품브랜드가 많이 보이는 거리였는데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건물들 모두 유명 건축가가 디자인한 건물이라고 한다. '까사' 라는 단어가 스페인어로 '집'이라는 뜻으로 까사바트요는 바트요씨의 집, 까사밀라는 밀라씨의 집이라는 뜻이다. 건물 내부는 들어가지 않고 외관만 구경했는데 이 건물들이 바르셀로나 그라시아 거리를 떠들썩했고 가우디를 스타 건축가로 만들었다고 한다.
모두 자연을 모티브로 곡선의 미를 살리며 가우디가 설계했는데 카사바트요는 바다를 테마로 일명 뼈로 만든집으로 불리며 해골 모양의 베란다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카사밀라도 곡선의 파도를 연상하게 하는 외관으로 옥상에는 독특한 모양의 굴뚝이 있다. 카사바트요와 카사밀라는 지금까지도 사용되는 건물로 유럽여행에서 꼭 봐야 할 건축물 중 1위에 손 꼽힐만큼 인기 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 스페인 음식 즐기기
여행 막바지가 다가오면서 계속 좋은 레스토랑에서 좋은 해산물과 스페인 음식을 잔뜩 맛본 것 같다. 오전 가우디투어를 마치고, 음식점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데 계속 코스로 요리가 나오는 레스토랑에서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낸다.
# 구엘공원
구엘공원은 투어가 아니라 우리끼리 구경하기로 했고, 미리 오후 4시 입장 티켓을 예매해두었다. 30분 이상 늦으면 입장이 불가하다.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구엘을 위한 저택으로 그들이 꿈꿨던 세상을 표현하며 가장 아름다운 주택단지로 설계했다고 한다. 그런데 자금난과 구엘의 죽음으로 공사가 중단됬고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개방되었다고 한다.
깨진 벽돌과 예쁜 문양과 색상을 가진 조각타일을 하나하나 붙여서 곳곳에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데 여기서도 자연과 곡선의 미를 중시한 가우디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파도가 넘실거리는 듯한 벤치는 가우디가 인체의 곡선도 고려해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기에 편히 기대어 쉴 수 있는 의자라고 한다. 우리도 여기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공원이 꽤 넓고 볼거리가 많아서 여기서도 많이 걷게 된다. 그리고 헨젤과 그렌텔에 나오는 동화속 과자집 같은 건물과 구엘공원의 마스코트인 여러 타일 조각을 모자이크식으로 붙인 도마뱀도 볼 수 있다. 과자집처럼 보이는 곳은 수위실과 박물관 용도로 지어졌다고 한다.
# 스페인은 미식의 나라
오늘이 스페인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계획했던 것 같다. 저녁도 빠에야와 스페인에서 빠져버린 레몬맥주 클라라, 스테이크 까지 또 푸짐하게 만찬을 즐겼다.
# 세계 3대 분수쇼 '몬주익 분수쇼'
늦은 저녁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인 분수쇼를 보러 왔다. 몬주익 분수쇼는 목/금/토/일 오후 9시 ~ 11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볼 수 있는데 세계 3대 분수쇼 중 하나이다. 분수 뒤에 있는 건물은 까탈루냐음악당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연장으로 불린다. 저녁 때 사람들이 모두 이 분수쇼를 보러 오기에 많은 인파는 감당해야 한다. 그래도 음악당도 너무 예쁘고 분수쇼도 웅장하고 음악도 나오고 아름답고 자유로운 유럽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다. 낭만적인 분위기와 환상적인 분수쇼 앞에서 프로포즈를 하는 커플도 봤는데 정말 사랑이 넘쳐날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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