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강원도여행 첫째날 일정 - 강릉]
ㅇ 오죽헌 > 선교장 > 경포대 > 초당순두부마을 > 초당초등학교 >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 연휴에는 서둘러서 출발! 깔끔하고 조용한 강릉ing게스트하우스!
아침 7시 20분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서 강릉으로 출발했다. 광복절 연휴를 맞이해서 차가 막힐 것이라 예상하고 나름 서둘렀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됬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강릉 ING 게스트하우스로 KTX강릉역에서 도보 7분거리에 있다고 한다. 귀여운 초등학교 컨셉의 방으로 꾸며져 있었고, 근처에 버스정류장도 있어 이동하기에 편리한 위치에 있다. 요즘은 파티를 주로 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많지만, 지인과 여행 목적으로 편안한 휴식과 저렴하게 숙박과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싶다면 묵기 좋은 게스트하우스이다.
# 신사임당과 율곡이이가 태어난 강릉 '오죽헌'
숙소에 짐을 맡기고 첫번째로 찾은 목적지는 오죽헌이다. 광복절과 특별임시공휴일을 맞이해서 모든 관광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이이가 태어난 곳으로 까만 대나무(오죽)가 주변에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오죽헌 입구에는 세계최초모자화폐탄생지 문구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 5천원/5만원권을 책임지고 있는 신사임당과 율곡이이의 생가이다. 초등학생때 강릉에 살았던 나는 어릴때 오죽헌도 많이 와봤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찾은 오죽헌은 정말 잘 가꿔져 있었다. 커다란 동상도 제작되어 있고, 조경도 잘 가꿔진 느낌이었다. 15년의 세월이 이렇게 무섭다.
# 예쁜 '선교장' 관람 및 경포호수/경호바다 거닐기
오죽헌에서 이동한 다음 목적지는 선교장이다. 고급스러운 한옥과 잘 가꾸어진 연꽃과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 이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파란 하늘에 초록 잔디가 색감도 너무 이뻤다. 강릉에서 관람했던 곳들 중 가장 에뻤던 것 같다. 오죽헌에서 선교장까지는 도보로 갈 만한 거리였다.
그리고 젊은 패기였을까? 선교장을 구경하고 버스가 잘 안오길래 경포해변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어딘가에서 걸어갈만한 거리라고 했는데 걷기에는 꽤 거리가 멀다. 요즘 날씨도 덥고 습하니 꼭 택시를 부르거나 차량으로 이동하길 바란다. 어릴땐 무슨 용기로 차도 안 빌리고 버스, 도보로 걸어다녔는지 모르겠다. 이날 무리해서 걸어서였을까. 그 뒤로 우리는 고민하지 않고 이동할 때마다 택시를 불러서 탔다. 택시여행 최고!
쉬엄쉬엄 걸어가다 만난 우리나라 최초소설인 금오신화 저자인 김시습 기념관도 들어가서 구경하고, 경포호수 주변을 거닐었다. 초등학교 다닐 떄 경포호수에 숨겨진 슬픈 스토리를 배웠던 것 같은데 그 스토리 설화를 읽을 수 있게 호수 주변을 꾸며놔서 호수 산책에 소소한 재미도 준다. 벚꽃이 한참일 때는 여기서 벚꽃축제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호수 주변을 한참 걷다보면 반가운 경포해변 소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밤의 경포해변은 헌팅으로 핫플레이스가 됬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다시 핫플이 됬는지는 모르겠다.
# 초당순두부마을로 이동
2015년 강릉 여행 이후로 강릉을 2~3번 정도 더 갔던 것 같은데 늘 초당순두부마을을 찾았다. 여기 순두부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이 동화가든인데 늘 대기가 길어서 실패했다. 순두부마을 입구에서부터 차들이 줄서있고,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유명한 가게들은 대부분 줄을 서야 한다. 그래도 2015년 이때 갔을땐 그정도로 줄이 안 길었던 것 같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입구 초입에 있는 '김우정 초당 짬뽕 순두부' 였는데 순두부마을에 있는 왠만한 가게들은 다 맛있는 것 같다. 순두부공장으로 유명한 곳인데 음식은 짬뽕에 넣어서 많이들 판다. 그래도 순두부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두부도 시켰는데 두부가 매끈매끈하니 더 맛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위치한 초당순두부공장. 초등학교때 공장 견학 방문도 오고 사진도 찍고, 두부 만드는 과정도 정리해서 발표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 어릴적 예쁜 기억으로 남아있는 '포남주공아파트 &초당초등학교'
옛 추억을 떠올리며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옛날에 살았던 동네를 방문해보았다. 나름 이 동네에서 3년 살았고, 초당초등학교 졸업은 못했지만 3년 넘게 다녔던 학교라서 정이 깊다. 주공아파트 답게 아파트는 낡았고, 놀이터에서 동생들이랑 놀고 SES 춤도 추고 그랬던 것 같은데.... 옛 추억에 신이 나서 놀이터에서 시소도 타고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을 내보았다.
포남2주공아파트 107동까지 길을 따라 올라가서 밖으로 나가면 초당초등학교로 올라가는 입구가 나오는데 학교 앞 문구점도 그대로다. 학교까지는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했는데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길이 꽁꽁 얼어서 오르막길로 차가 올라가지도 못하고, 밧줄을 잡고 올라갔던 것 같다. 그래서 어릴때 눈오는 날엔 많이 미끄러지고 그래서 학교 가기 싫다고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초당초등학교는 학급 반 이름도 1반 2반 이런 숫자가 아니라 하늘반, 두리반, 새샘반, 나래반, 다솜반, 여울반, 이슬반 이렇게 불렀던 것 같다. 반 이름도 어쩜 이렇게 예쁘게 지었는지 그저 예뻤던 기억으로만 남아있어 다행이다. 그 당시 친구들 중에 연락되는 사람은 없지만... 이때는 SNS도 없었으니까... 대학교 친한 친구와 나의 초등학교 추억을 나눠본 것도 좋았다. 고맙다 친구야.
# 강릉에 왔으면 커피를 마셔야지! 보헤미안!
강릉은 언제부턴가 커피로도 유명해졌는데 테라로사 커피공장과 카페거리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커피 한잔을 하며 여유를 느끼는게 좋은가보다. 우리가 선택한 카페는 우리나라 최초 바리스타 박이추님이 운영하는 보헤미안 카페였다. 본점은 오픈시간이 정해져있는데 멀리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 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다. 우리도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본점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그래서 우리도 테라로사로 가야 하나 싶었지만 친절한 택시아저씨가 2호점이 있다며 2호점으로 안내해주셨다. 본점의 기분을 못느껴서 아쉬웠지만 2호점에서 예쁜 커피잔에 고소한 커피를 한잔씩하며 첫째날 여행을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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